종이가 진화하고 있다.

찍은 사진을 프린터에서 인쇄할 경우 휘어지지 않으면서도 인화지에 인쇄한 것과 같은 수준으로 선명하게 나오는 컬러복사지,음이온을 발생시키는 인쇄용지 등 기능성을 한층 강화한 종이가 잇달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국내 복사용지 생산 1위 업체인 한국제지는 독자 개발한 레이저프린터 전용 컬러복사지 '하이퍼CC프로'를 이달 말 출시한다.

이 복사지는 필름 인화지만큼 화질이 선명한 데다 복사할 때 종이가 휘어지는 현상이 없어 보고서 등을 만들 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제지 관계자는 "컬러복사지는 현재 수입산이 100% 장악하고 있으며 가격도 1박스(10개들이)에 7만~9만원 선으로 비싼 편"이라며 "이에 비해 자사의 복사지는 수입산의 절반 가격인 3만원(8개들이 1박스)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현재 컬러복사지 제품 포장 및 시험을 끝냈다"며 "시판 초기 월 1만~2만박스를 생산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솔제지는 종이에서 음이온이 발생,집중력 향상과 피로 회복 기능을 가진 인쇄용지인 '뉴플러스 알파'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광물질인 '토르말린'을 나노화해 종이 표면에 얇게 코팅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다양의 음이온을 발생시켜 긴장 완화,스트레스 해소 등 학습능력에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기존 백상지의 표면을 코팅 처리해 표면을 매끄럽게 했으며 책을 읽는 데 적합한 광택을 재현할 수 있어 학생들의 학습지나 참고서 등에 적합하다.

회사측은 이 종이를 원적외선 협회에서 실험한 결과 광릉수목원에서 방출하는 음이온과 동일한 정도의 음이온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솔제지는 이 제품에 대해 동아시아 이온마크협회로부터 인증을 획득했으며 국내 처음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