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평가된 가운데 향후 실적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한국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올해도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 심화로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특히 LCD와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4기 라인에 대한 부담으로 PDP 사업의 적자가 지속될 것이란게 노 연구원의 판단이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삼성SDI의 실적이 구조적인 부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고, NH증권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상반기 중 실적 개선은 힘들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신성장 동력 부족으로 3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목표주가를 6만4000원으로 낮췄다. 상반기 중 PDP뿐 아니라 CRT와 모바일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사업의 가격 하락도 심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삼성SDI의 전망이 부진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JP모건증권은 삼성SDI의 밸류에이션이 바닥 수준에 와있긴 하지만 PDP 부문의 가격 압박 등으로 올해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단기 촉매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증권은 PDP 부문에서 좀처럼 희망이 보이지 않는데다 시각을 바꿀만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며 매도 의견을 지속했다.

골드만삭스증권도 상반기 디스플레이 부문의 전망이 도전적인데다 신규 PDP 및 AM OLED 라인 가동에 따른 비용 부담이 이익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와 내년 주당순익 전망을 각각 2249원과 5356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매도 의견에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도 낮은 5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