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실력에 비해 엄살이 심하네요”

삼성증권은 25일 KT&G의 지난 4분기 실적 저조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올해 사업 전망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해 기존 ‘매수(M)’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KT&G는 지난 24일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2% 하락한 589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9% 내려간 1711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증권은 담배세 인상 가능성 때문에 담배소비가 다소 줄었고 경쟁사 BAT의 마케팅 강화로 KT&G의 시장점유율이 소폭 줄면서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담배소비 감소폭이 적고, 계열사인 한국인삼공사의 높은 이익 성장, 법인세와 대손충당금 환급액 848억원이 계상되는 등 올 1분기 추정실적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KT&G는 지난 24일 "올해 판촉비와 연구개발비가 늘고 환율은 달러당 850원으로낮게 예상된다"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대비 10.6%, 5.1% 증가한 2조5000억원, 75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정홍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KT&G가 기대치보다 실적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KT&G의 고가제품 비중이 늘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환율도 그렇게 낮지 않을 것"이라며 "담배가격 상승으로 매출총이익률 개선이 전망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