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발목' PDP사업 어쩌나 … 삼성SDI · LG전자 대응은 정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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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진영의 공세에 밀린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업계 위기론'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대표적 PDP 생산업체인 LG전자와 삼성SDI의 영업실적(본사 기준)이 지난해 4분기 나란히 적자로 돌아선 것.두 회사 모두 PDP 사업이 영업실적을 끌어내렸다.
PDP 판매 가격이 지난해에만 30% 가까이 급락한 데다 세트업체들이 비수기인 1분기를 의식,4분기에 패널 구매를 꺼렸던 게 '직격탄'이었다.
올해도 이 같은 위기는 계속될 전망.그러나 위기에 대응하는 두 회사의 돌파구는 정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PDP가 악화시킨 경영실적
삼성SDI는 24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 4분기 △매출 1조5789억원 △영업이익 236억원 △순손실 323억원의 경영실적(해외법인을 포함한 연결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본사 기준으로는 영업실적도 191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글로벌 기준 영업이익률도 4분기 1.5%로 내려앉았다.
2005년 같은 기간의 6.4%에 비해 4.9%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삼성SDI 관계자는 "브라운관,PDP,2차전지,모바일디스플레이 등 4개 사업부문 중에서 PDP사업이 영업이익률을 크게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4분기 PDP 판매량은 56만대로 3분기(65만대)에 비해 9만대나 줄었다.
23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도 비슷한 양상이다.
3분기 91만대에서 4분기 58만대로 판매량이 급감한 PDP 사업 때문에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사업본부는 1467억원의 적자를 냈고 이에 전체 영업실적도 43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도 PDP는 불효자
PDP사업은 올해도 두 회사에 '불효자 노릇'을 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현 주력제품인 42인치 TV용 PDP패널 가격은 올해 4분기 368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492달러)에 비해 25%나 가격이 빠지는 셈.업체들의 자체 전망은 더 어둡다.
박학준 LG전자 상무는 "30% 넘게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부터는 50인치 TV 시장에서도 LCD 진영과 본격적인 가격 싸움을 벌여야 한다.
일본 샤프가 이미 50인치대 LCD 패널을 양산하기 시작한 데다 삼성과 소니의 합작법인인 S-LCD도 하반기에 8세대 라인(50인치 이상 LCD 패널 생산라인)을 가동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삼성 '공격 투자' Vs LG '투자 보류'
현재 세계 PDP 시장 1,3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LG전자와 삼성SDI는 같은 위기를 맞고 있지만 대응 방법은 다르다.
삼성SDI는 위험을 무릅쓰고 공격 투자에 나서는 반면 LG전자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올해 전체 투자금액을 지난해(8300억원)보다 줄어든 7100억원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PDP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2100억원에서 430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올해 5월 P4라인이 돌아가면 생산능력이 월 36만장(42인치 기준)에서 61만장으로 늘어난다.
올해 66만장으로 생산능력을 높일 계획인 일본 마쓰시타와 거의 대등한 수준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는 공급과잉 상태지만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업계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다"며 "투자를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LG전자는 올해로 잡혀 있던 A3-3라인 투자 계획을 내년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A-4라인은 아예 2010년 이후로 투자 계획을 미뤘다.
적자를 내면서도 계속 투자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양보다 질로 승부해보겠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에 따라 LG전자의 생산능력은 올해 55만장에 그칠 전망이다.
생산능력만 보면 세계 1위에서 3위로 내려앉는 셈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국내 대표적 PDP 생산업체인 LG전자와 삼성SDI의 영업실적(본사 기준)이 지난해 4분기 나란히 적자로 돌아선 것.두 회사 모두 PDP 사업이 영업실적을 끌어내렸다.
PDP 판매 가격이 지난해에만 30% 가까이 급락한 데다 세트업체들이 비수기인 1분기를 의식,4분기에 패널 구매를 꺼렸던 게 '직격탄'이었다.
올해도 이 같은 위기는 계속될 전망.그러나 위기에 대응하는 두 회사의 돌파구는 정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PDP가 악화시킨 경영실적
삼성SDI는 24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 4분기 △매출 1조5789억원 △영업이익 236억원 △순손실 323억원의 경영실적(해외법인을 포함한 연결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본사 기준으로는 영업실적도 191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글로벌 기준 영업이익률도 4분기 1.5%로 내려앉았다.
2005년 같은 기간의 6.4%에 비해 4.9%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삼성SDI 관계자는 "브라운관,PDP,2차전지,모바일디스플레이 등 4개 사업부문 중에서 PDP사업이 영업이익률을 크게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4분기 PDP 판매량은 56만대로 3분기(65만대)에 비해 9만대나 줄었다.
23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도 비슷한 양상이다.
3분기 91만대에서 4분기 58만대로 판매량이 급감한 PDP 사업 때문에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사업본부는 1467억원의 적자를 냈고 이에 전체 영업실적도 43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도 PDP는 불효자
PDP사업은 올해도 두 회사에 '불효자 노릇'을 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현 주력제품인 42인치 TV용 PDP패널 가격은 올해 4분기 368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492달러)에 비해 25%나 가격이 빠지는 셈.업체들의 자체 전망은 더 어둡다.
박학준 LG전자 상무는 "30% 넘게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부터는 50인치 TV 시장에서도 LCD 진영과 본격적인 가격 싸움을 벌여야 한다.
일본 샤프가 이미 50인치대 LCD 패널을 양산하기 시작한 데다 삼성과 소니의 합작법인인 S-LCD도 하반기에 8세대 라인(50인치 이상 LCD 패널 생산라인)을 가동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삼성 '공격 투자' Vs LG '투자 보류'
현재 세계 PDP 시장 1,3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LG전자와 삼성SDI는 같은 위기를 맞고 있지만 대응 방법은 다르다.
삼성SDI는 위험을 무릅쓰고 공격 투자에 나서는 반면 LG전자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올해 전체 투자금액을 지난해(8300억원)보다 줄어든 7100억원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PDP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2100억원에서 430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올해 5월 P4라인이 돌아가면 생산능력이 월 36만장(42인치 기준)에서 61만장으로 늘어난다.
올해 66만장으로 생산능력을 높일 계획인 일본 마쓰시타와 거의 대등한 수준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는 공급과잉 상태지만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업계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다"며 "투자를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LG전자는 올해로 잡혀 있던 A3-3라인 투자 계획을 내년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A-4라인은 아예 2010년 이후로 투자 계획을 미뤘다.
적자를 내면서도 계속 투자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양보다 질로 승부해보겠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에 따라 LG전자의 생산능력은 올해 55만장에 그칠 전망이다.
생산능력만 보면 세계 1위에서 3위로 내려앉는 셈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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