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우리금융 회장 "추가적인 은행 통합과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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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국내 은행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추가적인 은행 통합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지주 회장직과 은행장직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회장에게 행장 선임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17일 저녁에 있었던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 은행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금융 맹주가 되기 위해서는 한 번 더 통합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며 "예선을 통해 국가대표를 2~3곳으로 줄여 일본 중국계 은행과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어 "그 과정을 통해 네덜란드의 ING나 스위스의 UBS 같은 초우량 금융회사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기 만료를 한 달여 앞두고 있는 황 회장은 "우리금융그룹 회장직과 은행장직을 분리한다면 회장에게 행장 선임권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만약 행장 인사권이 없는 회장직을 수락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때 가서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황 회장은 또 이날 우리금융지주의 향후 전망에 대해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
그는 "2008년에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우리투자증권의 경쟁자는 대우증권이 아니라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되는데 우리는 이에 대해 아무런 준비도 해놓지 않아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는 "올해는 정규직원들이 기본급을 동결하며 큰 양보를 했지만 2007년 임금협상 때 정규직이 올해 못 받은 돈을 보상해 달라고 할 수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황 회장은 이어 "우리은행 급여통장을 사용하지만 카드와 대출은 다른 은행에서 쓰는 고객이 많다"며 "앞으로는 우리은행을 통해 모든 금융 서비스를 받도록 해 한 고객으로부터 다양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또 지주 회장직과 은행장직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회장에게 행장 선임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17일 저녁에 있었던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 은행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금융 맹주가 되기 위해서는 한 번 더 통합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며 "예선을 통해 국가대표를 2~3곳으로 줄여 일본 중국계 은행과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어 "그 과정을 통해 네덜란드의 ING나 스위스의 UBS 같은 초우량 금융회사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기 만료를 한 달여 앞두고 있는 황 회장은 "우리금융그룹 회장직과 은행장직을 분리한다면 회장에게 행장 선임권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만약 행장 인사권이 없는 회장직을 수락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때 가서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황 회장은 또 이날 우리금융지주의 향후 전망에 대해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
그는 "2008년에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우리투자증권의 경쟁자는 대우증권이 아니라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되는데 우리는 이에 대해 아무런 준비도 해놓지 않아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는 "올해는 정규직원들이 기본급을 동결하며 큰 양보를 했지만 2007년 임금협상 때 정규직이 올해 못 받은 돈을 보상해 달라고 할 수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황 회장은 이어 "우리은행 급여통장을 사용하지만 카드와 대출은 다른 은행에서 쓰는 고객이 많다"며 "앞으로는 우리은행을 통해 모든 금융 서비스를 받도록 해 한 고객으로부터 다양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