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기아자동차에 대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4600원으로 8%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이 증권사 서성문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되고 해외법인들에 대한 손실 보전으로 마케팅 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예상 EPS(주당순이익)를 기존보다 각각 23.1%, 16.4% 내려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원/달러 환율의 안정세는 미국공장이 없고 수출 비중이 높은 기아차에게 가장 큰 호재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주가 하락은 원/달러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과 내수시장 점유율 하락, 최악의 노사 분규 때문이지만 원/달러 환율의 안정과 신모델 효과로 향후 내수시장 점유율이 회복될 것을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해외 법인 손실 보전 비용이 증가하면서 2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89.2%의 높은 가동률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0.4% 증가한 5조5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서 연구원은 "해외 자회사들에 대한 비용 부담이 존재하지만 올해에는 생산 정상화와 국내외의 상품 구성 개선에 힘입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