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 노사간 갈등이 어느정도 합의점을 찾아가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지역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잘잘못을 가리기에 앞서 조속한 해결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정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성과급 지급 여부 등을 놓고 현대차 노사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도 울산 지역의 거리와 도심 곳곳의 일상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대차 노사 문제를 바라보는 지역시민들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그저 원망스럽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특히 현대차에 납품하고 인력을 지원하고 있는 한 중소기업 공장장의 하소연에는

지금 현대차 노사갈등으로 인한 폐해가 어느 정도 되는지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인터뷰> 협력업체 관계자(공장장)

"지금 당장 현대차가 잔업, 특근을 안하고 있고 파업을 함으로써 당장 닥치는 것은 매출 손실이다. 그것에 따른 손해 비용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 우리가 현대차가 파업을 하면 이에 따라 조업을 중지해야 되기 때문에 휴무를 할 수 밖에 없다. 휴무를 하면서도 임금을 다 지급해야 하는 등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물론 노사 간에 의견이 다를 수 있고 파업도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파업이 최후의 수단이 아닌 일상이 돼 버렸다며 그같은 피해를 떠 안아야하는 협력업체 임직원들의 고충을 토로합니다.

자동차 산업과 다른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일반 시민들의 의견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고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고 있는 이들의 행태를 보면 한숨부터 나오고 분노까지 느낀다는 의견들입니다.

우리나라 수출을 짊어지고 있는 기업인 만큼 실망도 크게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승진 울산시민

"울산시민 입장에서 볼 때 현대 노조측이나 사측이 한 발씩 양보해서 계속 자신의 이익만 내세우지 말고 잘 타결돼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기업 아닙니까.. 조속히 완만히 잘 해결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부분 일반 울산 지역민들도 다 저 같은 입장일 겁니다"

이같은 시민들과 협력업체들의 소리에 노사 역시 마음이 편치 만은 않습니다.

어찌됐건 조속한 해결을 통해 실마리를 풀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노진석 현대차 이사

"회사도 지난해 사상최대 손실을 입었고 파업중입니다만 노사 양측이 서로 마주 달리는 기차처럼 그러한 극단적인 해결을 바라지는 않는다. 그래서도 안되고 회사는 원칙을 지키겠지만 지켜지는 가운데서 노사가 대화로서 해결할 수 있는 좋은 타협점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S-1 영상편집 김지균>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번 노사 갈등을 지켜 보고 있는 울산지역민 들은 이제부터라도 노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것은 물론 그동안 우유부단하게 대처해 온 사측 역시 책임이 있다며 조속한 사태해결은 물론 이번 일을 계기로 합리적인 노사 문화를 정립해야 한다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와우TV 뉴스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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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