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사자'가 유입된 가운데 지수선물이 강세로 마감됐다.

16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0.35포인트 오른 180.85를 기록했다.

오전 한때 내림세로 돌아서기도 한 지수선물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다.

외국인은 1786계약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61계약과 23계약을 팔아치웠다. 연기금의 인덱스 스위칭 매도(현물매도-선물매수)가 지속됐다.

미결제 약정은 8만7938계약으로 933계약 줄어들었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사자'로 돌아서면서 베이시스 강세를 이끌었다. 시장베이시스는 1.12포인트로 마감됐고 이론베이시스(1.26P)와의 괴리율은 –0.08%로 줄어들었다.

차익거래로 190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비차익으로 474억원의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프로그램은 283억원 팔자 우위를 기록했다.

동양종금증권의 장지현 연구원은 "베이시스 움직임 등에서 시장이 추가 반등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지만 기대감만으로 베팅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상황"이라며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81포인트대의 돌파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방향성에 어느 정도 확신이 들때까지 적극적인 대응을 유보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대우증권 김현태 연구원은 "아직 추세로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외국인들의 추가 매도 규모가 제한적일 것이란 점 등에서 매수 반전의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론 베이시스가 1.46포인트 이상으로 개선되야 차익매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외국인들의 매매 동향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