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6일 대한항공에 대해 "3월 중으로 Deposti제도(하드블록제, 선납제도)를 수정해 하드블록 비중을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심원섭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하드블록비중 축소는 성수기 좌석배분을 철저히 비수기 실적에 연동시키려는 것"이라며 "항공사가 대형 여행사에게 자신의 지배력을 재확인시키는 제스쳐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성수기인 7~8월을 대비해 적자를 감수하고 비수기인 5~6월에도 전세기를 운행했던 여행사측도 실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제안하게 될 정책은 '실적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 상위사와 하위사가 실질적으로 확보하는 항공좌석수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자금력 열위에 처한 군소여행사들은 성수기 좀 더 많은 좌석확보가 가능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