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전국 스키장마다 보드와 스키를 타려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다.

뭐니뭐니해도 겨울 스포츠의 백미는 추운 날씨를 가로지르는 짜릿한 스피드와 배경으로 깔리는 흰눈의 조화다.

그래서 한철이지만 사람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겨울을 기다린다.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겨울 스포츠 열풍이 거세다.

다양한 스노보드 게임 등이 가세한 데다 오는 28일부터 중국 창춘에서 동계아시아대회까지 열려 겨울 스포츠게임 팬들의 가슴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이번 겨울 휴가 때 스키장에 갈 수 없다면 스노보드 게임으로 대신해보는 건 어떨까.

○한게임 '라이딩스타'

최근 NHN 한게임에서 새롭게 선보인 '라이딩스타'는 실제 보딩의 리얼리티를 가장 완벽히 구현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블루캣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자체적으로 만든 물리엔진을 기반으로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과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 효과로 현실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현실에서는 쉽게 자랑할 수 없는 화려한 묘기와 개인기 등을 표현했으며 처음 게임을 접하는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실제 보드 마니아들까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라이딩스타는 오는 24일 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SP JAM'

요즘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는 'SP JAM'은 EGN인터랙티브가 개발하고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스노보드 게임.현실세계에서 불가능한 화려한 묘기로 눈을 즐겁게 할뿐 아니라 쉬운 조작 및 단시간 승부를 통해 기존 스포츠 게임과 차별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3차 비공개 서비스에서는 무한 가속을 통한 활강 스피드와 함께 게임안에서 움직이는 사물과 변화하는 환경의 구현,캐릭터 의상 및 배경음악 등이 추가됐다.

또 슬로프마다 최고기록을 세운 게이머를 선발하는 'SP JAM 타임어택!',게임 후기와 분석을 써서 게시판에 올리는 'SP JAM을 분석하라!',슬로건을 맞추는 'SP JAM 슬로건을 맞춰라!' 등의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SK C&C '크리스탈보더'

WRG에서 개발하고 SKC&C가 서비스하는 '크리스탈보더'는 초스피드 보드 레이싱을 표방하며 짜릿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판타지 요소를 가미해 하늘,숲,사막 등 다양한 맵을 구현하고 인간을 포함한 각기 다른 4개의 종족이 등장하는 등 독특한 세계관을 담았다.

일본 만화를 보는 듯한 귀여운 캐릭터와 아이템을 활용한 속도감 있는 플레이가 압권이다.

○파란닷컴 'X&B Online'

KTH에서 서비스하는 포털 파란닷컴에서도 최근 스노보드를 소재로 한 레이싱 게임인 'X&B Online'을 선보였다.

레이싱 게임의 속도감에 아케이드 게임의 아이템 사용과 트릭의 재미까지 맛볼 수 있는 게임으로 최근 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외에도 세계 최초의 아이스하키 온라인 게임이 준비 중이다.

그라비티가 개발한 아이스하키 온라인 게임 '바디첵 온라인'은 정규리그가 아닌 거리의 아이스링크를 배경으로 하며,게이머들이 기존 아이스하키의 복잡한 경기규칙이 아닌 자유로운 플레이를 통한 박진감 있는 승부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스노보드 등 스포츠게임의 등장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 치우친 온라인게임 장르를 다양하게 분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WBC,월드컵,동계올림픽 등으로 불어닥친 스포츠 열풍이 겨울 온라인 스포츠게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