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에 첫 출시된 해태제과의 '오예스'는 부드러운 초코 케이크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제품이다.

작년 10월엔 '짝퉁'이 나왔을 만큼 브랜드 파워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해태제과의 전략은 '명품 오예스 만들기'로 요약된다.

수분 함량을 높여 촉촉함을 더하는 등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부각,'제2의 전성기'를 만들겠다는 것.

해태제과는 지난해 5월 '명품 오예스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예스의 수분 함량을 기존 12%에서 19%로 높였다.

부드럽고 촉촉한 맛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조치였다.

촉촉한 빵과 달콤한 초코 크림이 입안에서 어우러져 녹는 맛을 살리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함량이 가장 중요한 요소.그간 업계에서 수분 함량을 낮춰왔던 이유는 지나치게 수분이 높을 경우 제품 보존 기간이 단축되기 때문이었다.

해태제과도 유통 기한 때문에 겨울엔 17%,여름엔 12% 미만으로 수분 함량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초코 케이크 특유의 촉촉함을 살리기 위해 올해부턴 유통 기한을 줄이는 대신 케이크의 최적 수분인 19%를 계절에 관계없이 유지하기로 했다.

또 리뉴얼 제품은 수분 함량 뿐만 아니라 공정 과정에서 좋은 물을 사용하겠다는 원칙이 적용됐다.

동원샘물에서 공급하는 생수를 사용해 수질 관리까지 철저히 하고 있는 것.특히 이 생수는 자연상태와 체내 수분에 가장 가까운 구조를 가진 육각수로 산소가 일반 물보다 6배 이상 함유돼 있어 인체에 흡수되는 속도가 일반 생수보다 빠르고 카페인,알코올을 비롯한 각종 유해 물질의 해독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해태제과는 대장균 측정 장치,수소 이온 농도 측정기,물의 탁도를 체크하는 온라인 센서,미생물 측정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수의 수질을 검증하고 최상의 수질 상태를 보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디자인에서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포장에 '生 오예스'라고 표기한 것은 물론 제품 속에는 국내 유명 화가들의 명화 엽서를 동봉했다.

'오예스'의 월평균 매출은 40억원가량.모카 케이크에 풍부한 모카 크림을 넣은 '오예스 모카'와 달콤한 코코아 케이크를 부드럽고 촉촉한 쿠키 형태로 즐길 수 있는 '오예스 브라우니',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미니사이즈 '오예스 꿈' 등 자매 제품까지 거느린 빅 브랜드로 성장했다.

류범석 해태제과 비스킷 브랜드 매니저는 "무엇보다도 고객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생수 사용을 비롯한 끊임없는 품질 고급화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