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금융자산 140조달러 … 절반이 주식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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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기타 자산 등을 포함한 국제 금융 자산 규모가 140조달러에 이른다는 통계가 나왔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매킨지가 내놓은 전 세계 금융 지도 보고서를 인용,"국경을 넘나드는 거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2005년 말 현재 국제 금융 자산이 140조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 같은 자산 규모는 같은 해 전 세계 각국이 생산한 국내총생산(GDP) 총합의 3배 이상"이라며 "이전과는 달리 아시아 등 신흥 시장의 투자 자금이 미국 시장으로 쏠리는 새로운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매킨지 보고서는 2005년에는 증시가 활발해 금융 자산 증가분의 절반가량이 주식에 의해 창출됐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투자자들이 아직은 자국 증시를 더욱 선호하는 추세이지만 갈수록 국경을 넘나드는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전 세계 주식의 5분의 1가량을 자국이 아닌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엔 자국 증시 선호가 두드러져 대조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국별로 보면 미국과 영국의 금융 자본이 전 세계 금융 업계를 주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금융 자산은 전 세계 금융 자산의 3분의 1가량인 47조6120억달러,영국은 약 5% 정도인 6조7100억달러로 나타났다.
미국은 또 2005년 국경을 넘나드는 금융 거래의 85%가량을 흡수해 세계 금융 허브의 위치를 확실히 보여줬다.
하지만 금융 자산의 흐름을 살펴보면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다이애나 패럴 매킨지 국제문제연구소장은 "일본 중국 중동 등지의 많은 자금이 미국 시장으로 흘러들었다"며 "이런 현상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것으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또 국제 자본 이동의 90%가량이 미국-영국-유로권 사이에 이뤄졌다면서 하지만 일본의 경우 국경을 넘나드는 거래가 중국에 비해서도 적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금융 자본의 이동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버드대학교의 케네스 로고프 교수는 "자금 거래 증가 속도가 무역 증가 속도보다 50% 이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