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門正路' 25년만에 해설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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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불교계에 격렬한 돈점(頓漸)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성철 스님(1911~1993)의 법어집 '선문정로(禪門正路)'가 '옛거울을 부수고 오너라'(장경각)라는 해설판으로 다시 나왔다.
'선문정로'가 출간된 지 25년만이다.
'돈점논쟁'이란 단박에 깨닫고 나면 부처가 되므로 더 닦을 필요가 없다는 '돈오돈수론'과 견성한 뒤에도 더 닦아야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돈오점수론'을 둘러싼 논란.성철 스님은 '선문정로'에서 경전과 조사어록 등 다양한 원전을 인용하면서 선 수행의 근본원리와 방법을 제시하고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1158~1210)의 '점수론'을 통렬히 비판했다.
성철 스님은 이미 1967년 해인사에서 설한 '백일법문'에서부터 돈오점수론을 비판했지만 이 책의 출간과 함께 논쟁이 본격화됐다.
하지만 '선문정로'는 한문투 문장과 어려운 불교용어들로 인해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웠다.
해설판 '옛거울을~'은 1983년부터 성철 스님이 해인사에서 '선문정로'를 교재로 강설했던 내용을 풀어서 현대적 문체로 옮기고 인용된 불경·어록의 출처를 밝힘과 동시에 1500여개의 각주를 수록해 이해를 돕고 있다.
성철 스님은 이 책에서 "요즘 견성한 이들이 도처에 있어 내게도 심심찮게 찾아오는데 난 그런 이들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
혹자는 '분명히 견성했는데 저 노장이 고집불통이라 인정하지 않는다'며 불평하는데 그건 견성병이 골수에 사무친 것이지 진짜 견성한 것이 아니다"라며 당시의 수행풍토를 비판하고 있다.
424쪽,1만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선문정로'가 출간된 지 25년만이다.
'돈점논쟁'이란 단박에 깨닫고 나면 부처가 되므로 더 닦을 필요가 없다는 '돈오돈수론'과 견성한 뒤에도 더 닦아야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돈오점수론'을 둘러싼 논란.성철 스님은 '선문정로'에서 경전과 조사어록 등 다양한 원전을 인용하면서 선 수행의 근본원리와 방법을 제시하고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1158~1210)의 '점수론'을 통렬히 비판했다.
성철 스님은 이미 1967년 해인사에서 설한 '백일법문'에서부터 돈오점수론을 비판했지만 이 책의 출간과 함께 논쟁이 본격화됐다.
하지만 '선문정로'는 한문투 문장과 어려운 불교용어들로 인해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웠다.
해설판 '옛거울을~'은 1983년부터 성철 스님이 해인사에서 '선문정로'를 교재로 강설했던 내용을 풀어서 현대적 문체로 옮기고 인용된 불경·어록의 출처를 밝힘과 동시에 1500여개의 각주를 수록해 이해를 돕고 있다.
성철 스님은 이 책에서 "요즘 견성한 이들이 도처에 있어 내게도 심심찮게 찾아오는데 난 그런 이들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
혹자는 '분명히 견성했는데 저 노장이 고집불통이라 인정하지 않는다'며 불평하는데 그건 견성병이 골수에 사무친 것이지 진짜 견성한 것이 아니다"라며 당시의 수행풍토를 비판하고 있다.
424쪽,1만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