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행장님 예전에 농구선수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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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펀드매니저,노조위원장.
기업은행 신임 부행장들의 독특한 이력이다. 기업은행은 11일 김경태 유희태 김기현 지역본부장을 이사대우인 부행장으로 선임했다.
김경태 신임 부행장(55)은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당시 김동광 선수와 함께 농구코트를 장악하며 중국을 반점 차이로 따돌리고 은메달을 따낸 주인공. 1976년 연세대를 졸업한 뒤 81년까지 기업은행 농구선수로 뛰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코트의 열정을 영업무대로 옮겨 성공했다.
특히 실적이 꼴찌였던 도곡동 당산역 대림동 화양동 지점 등을 맡아 모두 최우수 지점으로 끌어올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지난해 1월 운동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경인지역본부장으로 임명된 데 이어 이번에 부행장 자리에 올랐다.
유희태 부행장(54)은 1972년 전주상고를 졸업하고 기업은행에 입행,구로동지점장 반월기업금융지점장 등 영업점장과 호남지역본부장 및 경기중앙지역본부장 등을 거쳤다. 1982년부터 3년간 노조위원장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
로타리 클럽 회원 등으로 적극적인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7개월 전 6살된 쌍둥이 여아를 입양해 행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기현 부행장(54)은 1980년 성균관대 경상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해 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조사부 신탁부 종합기획부를 거쳐 과천중앙지점장 인재개발원장 인사부장 등을 역임하고 경수지역본부장을 지냈다.
은행 내부에선 기획통 및 문필가로 알려져 있으며 신탁부 시절에는 주식펀드매니저로 활약한 바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