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식품업계에서는 한바탕 M&A 폭풍이 휘몰아쳤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있었던 인수합병건들은 예고편에 지나지 않는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올해 식품업계의 M&A 판도를 조성진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있었던 대림수산 인수전에서는 사조산업이 최종 승자가 됐습니다.

하지만 인수전에는 CJ와 대상, 오뚜기, 동원엔터프라이즈 등 국내 내로라하는 식품업체들이 모두 뛰어들었습니다.

식품업계에 불고 있는 M&A 열풍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

지난해 식품업계의 화두는 단연 M&A였습니다.

CJ가 가장 적극적인 영토확장의 의지를 보이며 삼호F&G와 하선정종합식품, 미국의 옴니사 등을 인수했습니다.

대상도 두산의 종가집김치 부문을 인수하며 사업확장에 뛰어 들었습니다.

동원그룹은 해태유업에 이어 덴마크우유로 알려진 디엠푸드까지 인수하며 단숨에 유가공 분야 강자로 뛰어 올랐습니다.

가격 문제로 대림산업 인수에 최종 실패했던 오뚜기도 종합식품그룹으로 도약을 표방하며 삼포만두를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이런 M&A 열풍은 향후 식품업계에 몰아칠 M&A 폭풍의 신호탄에 지나지 않는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상위권 식품업체들이 M&A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M&A의 공룡 CJ는 올해도 역시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기존 사업 부문의 핵심역량과 시너지가 나고 더 좋은 시장 기회를 획득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M&A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상은 종가집김치 인수 이후 추가적인 M&A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010년 매출 2조원 달성이라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는 대상으로서는 M&A를 가장 확실한 매출확대 방법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삼양사도 2010년까지 그룹매출 6조원 달성을 목표로 2조원의 자금을 M&A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비전 아래 올해는 M&A에 적극 뛰어들 전망입니다.

이밖에도 동원그룹, 오리온, 웅진식품 등 많은 식품업체들이 기회만 있으면 M&A에 나설 태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식품업체들이 적극적인 M&A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식품업체들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원은 "식음료업계의 판매량 정체로 돌파구가 필요한 업체들이 새로운 사업을 벌이기 보다는 인수합병이 경제적으로 훨씬 이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제 M&A가 단순한 기업규모 확장이 아닌 생존의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올해도 식품업계의 M&A 폭풍은 여전히 이어질 전망입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