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대주주인 골드만삭스가 대한통운 주식 55만주를 추가로 사들여 주목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장외 거래를 통해 대한통운 주식 55만주를 사들인 주체가 골드만삭스 계열 펀드인 '트라이엄프 투 인베스트먼츠'인 것으로 드러났다.

트라이엄프는 대한통운의 현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트라이엄프의 대한통운 지분율은 20.55%에서 24.01%로 상승했다.

매수 가격은 주당 10만원이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10월에도 장외 거래를 통해 주식 50여만주를 당시 시가보다 20% 높은 가격에 사들여 눈길을 끌었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인수·합병(M&A) 이슈에 따른 주가 상승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현재 구체적인 매각 방식이 정해지지 않은 까닭에 매각 과정에서 최대주주이자 최대 채권자로서의 권한을 활용,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날 대한통운은 100원(0.11%) 오른 8만9900원에 마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