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의 카르텔 등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 결과를 연초부터 잇따라 발표하는 등 대기업 정책의 고삐를 바짝 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대리점에 대한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 등에 따른 조치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공정위는 현대차가 대리점 면적이나 입지 등을 정할 때 우월적 지위를 남용했는지 등에 대한 강도 높은 현장 조사를 작년 11월부터 진행해 왔다.

공정위는 이어 석유화학 정유 설탕업계 등의 카르텔 혐의 조사도 3월을 전후해 잇따라 발표할 계획이다.

이 중 석유화학 업계의 카르텔 혐의에 대한 과징금은 사상 최대 수준인 2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해당 업종의 조사가 이미 마무리됐거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3~4월에는 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경제가 어려울수록 시장의 룰을 명확히 하고 반칙하는 기업에는 엄격한 제재를 가함으로써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