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9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이건희 회장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회장단 및 사장단 등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7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을 가졌다.

'자랑스런 삼성인상'은 한 해 동안 자기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임직원에게 주어지는 삼성그룹 최고 권위의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1직급 특별 승진과 함께 5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재직 중 2회 이상 수상할 경우 '삼성 명예의 전당'에 추대될 수 있는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올해는 △공적상 △기술상 △디자인상 △특별상 등 4개 부문에 걸쳐 8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경영 성과를 확대하는 데 기여한 임직원에게 수여하는 공적상은 공홍표 삼성엔지니어링 상무보,한우성 삼성전자 상무보,김택천 삼성코닝정밀유리 차장 등 3명이 받았다.

공 상무보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중동지역에서 24억달러 상당의 대형 플랜트 수주를 따낸 점을,한 상무보는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포토마스크 기술(반도체의 핵심 공정)을 개발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핵심 기술을 개발한 임직원에게 수여되는 기술상은 최정달 연구위원 등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차세대 연구2팀 11명,이승준 부장 등 삼성중공업 기술총괄 기본설계2팀 11명이 각각 수상했다.

최 연구위원 팀은 CTF(Charge Trap Flash) 기술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를 개발했으며,이 부장 팀은 세계 최고 속도의 드릴링 기술을 이용해 북해 극지용 드릴십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디자인상은 LCD TV '보르도'를 개발,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디자인그룹의 강윤제 수석 등 3명이 받았다.

이와 함께 삼성 안팎에서 그룹의 위상과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협력사인 ㈜세보엠이씨의 김종서 회장,6년째 선진 교통문화 정착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각각 수상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