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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경기 둔화우려 증시부담...유가·구리·아연 등 국제 원자재 가격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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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원자재 가격의 동반 급락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촉발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자재 쇼크로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한 지난해 5월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8일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강한 조정을 받자 전문가들은 악화된 수급 외에 국내 상품가격 하락이 조정의 또 다른 이유일지 모른다는 분석을 내놨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수급으로 표현된 증시 불안의 이면에 추세를 흔들 만한 변화 요인이 잠복해 있다"며 "최근 유가를 비롯한 국제 상품가격이 급락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균 한국증권 연구원도 "지난주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증시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미뤄 국제 상품가격과 주가의 동반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주 구리 가격은 11.3% 급락했으며 유가(WTI 기준)는 7.8% 하락했다. 아연 알루미늄 등의 가격도 한 주새 6∼7%씩 빠졌다. 이 같은 상품가격 약세를 반영해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증시들이 동반 조정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실적 악화 우려로 고려아연 풍산 등 소재 관련주가 큰폭 하락세를 보였다.

    물론 작년 5월 원자재 쇼크 당시 신흥국 증시 동반 급락을 주도했던 글로벌 자금의 이탈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 국내 증시에서도 지난해 5월에는 외국인이 철강 화학 등 소재 관련주를 대거 매도했지만 지금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원자재 가격 급락세가 더 이어진다면 사정은 달라질 수 있다"며 "국내 증시의 경우 국제 원자재 가격과 주가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만큼 원자재 가격 추이를 조심스럽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약세 국면에서는 통신이나 IT(정보기술) 업종,소형주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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