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들의 공시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월 금융감독원이 기업의 공시 의무사항을 대폭 줄인 결과로 분석된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의 공시 건수는 1만7725건으로 전년도의 1만8329건에 비해 3.4% 감소했다.

특히 기업의 공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도 개선을 시행한 4월 이후에는 월평균 공시 건수가 19.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역시 연간 공시 건수가 3만7873건으로 전년 대비 4.7%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특히 의무공시에서 자율공시로 바뀐 최대주주 등과의 거래,단기차입금 증가·감소 공시가 전년에 비해 2000여건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 건수도 크게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2005년 31건에서 지난해 25건으로 19.4%,코스닥시장은 2005년 67건에서 지난해 53건으로 20.9% 각각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초 도입된 결산실적 예고공시제는 활용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전체 상장 법인 679개사 중 136개사만이 이 제도를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