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태극', 내국인 `한글'…`첨단+전통ㆍ김치ㆍ붉은 악마ㆍIT'
한글과 태극 융합한 이미지 형상 `공개'

`대한민국' 하면 떠오르는 상징에 대해 외국인은 `태극'을, 내국인은 `한글'을 가장 많이 뽑았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은 "지난 7-8월 국ㆍ내외 기업 CEO, 외교관 등 여론 주도층 554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에서 외국인은 `태극'을, 내국인은 `한글'을 한국의 상징 이미지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고 31일 밝혔다.

10개 보기 중 하나를 고르는 설문에서 한국 방문 경험이 있는 외국인 여론 주도층 207명 중 가장 많은 36.71%가 `태극'을 선택했고 `한글'(19.81%), `첨단+전통'(15.46%), `김치'(7.25%), `한복'(7.25%), `한국인'(5.31%), `붉은 악마'(4.35%), `IT'(1.93%), `기타'(0.97%), `한반도기'(0.48%), `판문점'(0.48%)등 순이다.

내국인 여론 주도층 347명 중에는 28.24%가 `한글'이라고 답했으며 `태극'(19.31%), `첨단+전통'(12.39%), `김치'(10.37%), `한복'(10.09%), `IT'(6.63%), `붉은 악마'(5.76%), `한국인'(4.03%), `기타'(1.44%), `판문점'(1.15%), `한반도기'(0.58%)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CICI는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각(篆刻) 명인 고암(古岩) 정병례(59)씨에게 의뢰, `태극'과 `한글'을 아우른 한국의 상징 이미지를 만들었다.

`한글'의 `한'자를 따로 떼어 내면서 `ㅎ' 안의 `ㅇ'은 태극으로 대체해 우리나라 사람과 외국인이 떠올리는 `한글'과 `태극'의 이미지를 조화시켰다.

CICI 이사장 최정화 한국외대 교수는 "시각적 상징물은 기억하기 쉬어 강력한 전달력을 갖는다"며 "한국 관광공사 등 공공기관이 우리나라를 알릴 때 이 이미지를 사용한다면 저작권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사용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setuz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