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환율,유가,원자재 등 3중고(重苦)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12조원과 6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5년에는 매출 9조6500억원에 순이익 4600억원을 기록했었다.

구자홍 회장은 2일 발표할 신년사에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좋은 성과를 일궈낸 임직원들의 노력을 치하하고 2007년을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정했다. 이에 따라 각 사별로 세부 실천방안을 마련,추진키로 했다.

LS그룹은 LS 고유의 문화 구축 및 다지기,글로벌 경영성과 실현,연구개발(R&D) 역량 사업성과 연계를 골자로 하는 2007년도 경영방향을 발표했다. 그룹 계열사 모두가 이를 공유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LS그룹의 각 계열사들은 올해 산업용 전기.전자 및 소재사업 분야에서 앞서가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LS의 비전에 맞게 독특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이를 다지는 한 해를 보낼 계획이다.

개인보다는 팀워크를 중시하고 전문성과 열정을 가진 인재가 모여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이 넘치는 회사,누구나가 다니고 싶어하는 LS를 만든다는 것. 구 회장은 특히 "새로 정립한 신뢰,열정,도전이라는 LS 핵심가치를 통해 서로 존중하는 문화,열정적인 조직,신명나는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긍정적이고,창조적이며 프로정신이 있는 인재상을 확립했다.

지난해는 해외 생산기지를 강화하고 전략시장에 과감히 투자해 해외사업의 기틀을 마련한 한 해였다. 올해에는 이들 해외법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데 자원을 집중키로 했다. 특히 전략시장인 중국,베트남,중동 등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LS'를 심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중국시장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LS전선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중국 광저우(廣州)에 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LS산전도 이르면 이날 안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판매법인을 세운다.

페루 마르코나 동광석 개발에 광업진흥공사와 공동 진출한 LS니꼬동제련은 중남미 자원개발 뿐 아니라 세계 동소비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겨냥해 중국 내 제련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를 위한 R&D 투자를 확대하고 R&D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데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그룹 내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시너지 창출 활동을 강화한다. 올해는 특히 이들 기술이 사업성과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LS그룹은 또 무선랜,전자태그(RFID) 등 유비쿼터스 통신 및 네트워크 기술 분야와 2차전지 소재,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등의 신수종 사업을 조기에 사업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