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은 SK㈜가 안정적인 이익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의 '톱픽'(최우선 선호주)으로 추천했다.

주요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전망이 불투명하긴 하지만 석유정제 자원개발(E&P) 윤활유 등 다른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주가도 오름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고유가 시대를 맞아 후발 사업분야인 자원개발부문이 새 수익원으로 급부상할 것이란 평가가 많다.

동부증권은 "자원개발 사업부문의 이익기여도가 작년 15% 선에서 올해는 23%,내년엔 30%로 확대되며 그간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었던 성장 부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 나갈 것"으로 진단했다.

SK㈜는 현재 13개국 19개 광구에서 자원 탐사와 생산에 참여 중이다.

유권일 SK증권 연구원은 "자원개발부문이 이익규모면에서 2008년에 화학사업을,2010년 이후 석유정제 사업을 추월하며 핵심사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주가 재평가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또 고유가 시대를 맞아 석유정제부문도 꾸준한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중국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과 북미지역의 석유 수요가 공급 증가를 앞지르며 당분간 호황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적에 비해 주가는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유권일 연구원은 "SK㈜는 전 세계 정유업체 중 가장 저평가된 종목"이라며 8만8700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보유지분의 가치 상승도 힘을 보탤 것이란 진단이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인천정유 SKC 등 우량 계열사의 실적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95%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SK인천정유의 런던증시 상장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