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인 연말에도 PC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한 해 매출의 30%가 집중된다는 12월에도 판매가 지난해의 70%선에 머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OS) '윈도비스타'가 나온 뒤에 사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PC업체들은 판촉 이벤트를 펼치며 수요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금 PC를 사더라도 윈도비스타가 나오면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해 주는 것은 기본이다.

가격을 깎아주기도 하고 크리스마스나 방학을 핑계로 선물도 얹어준다.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 주연테크 등은 '윈도XP'의 하나인 '윈도 미디어센터 에디션'이 깔린 PC를 구매하면 윈도비스타 출시 후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해주기로 했다.

한국HP 델 등 외국계 업체도 무료 업그레이드를 약속하고 나섰다.

한국HP는 31일까지 '파빌리온 이구동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파빌리온' 데스크톱PC를 구매하는 300명(선착순)에게 비너스 스쿠터,딤채 김치냉장고,디지털 카메라,PDA 등을 준다.

또 '파빌리온' 노트북PC 구매 고객 중 300명에겐 만년필,노트북가방,복합기,MP3플레이어 등을 선사한다.

삼보컴퓨터는 윈도비스타 업그레이드 행사와 함께 PC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을 주는 행사를 12월 한 달 동안 진행한다.

인텔 코어2듀오가 깔린 슬림 PC나 '리틀루온' 구매 고객에겐 복합기를 덤으로 준다.

게임 전용 '에버라텍' 노트북의 행사 모델 구매 고객에겐 온라인게임 '리니지2' 이용권,노트북 구매 고객 중 무선 인터넷 가입자에겐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모뎀을 제공한다.

주연테크는 연말까지 '운수대통 6300D' 제품의 하드디스크를 300기가바이트(GB)로 업그레이드해 판매한다.

20.1인치 와이드 LCD 모니터를 포함한 '운수대통6300D' 가격은 99만9000원.

한국HP 김대환 이사는 "지금 PC를 구매하면 윈도XP 운영체제는 물론 윈도비스타 운영체제도 사용할 수 있고 가격 할인,경품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