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테스트(대표 김종현)는 해외 유수 반도체장비 기업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메모리 검사장비 분야에서 틈새 시장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국내 기업이다.

메모리 검사 장비는 컴퓨터에 들어가는 D램과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내비게이션 등 모바일기기에 필요한 플래시메모리 등을 검사하는 데 쓰인다.

현재 메모리 검사 장비의 세계 시장 규모는 6조원 수준이지만 어드반테스트 등 일본과 미국의 일부 대기업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을 뿐 국내 기업들은 거의 제외된 상태.

2000년 3월 '아이에스오에이테크'란 사명으로 설립된 유니테스트는 짧은 업력에도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이들을 쫓고 있다.

2004년 반도체칩 검사장비를 개발한 데 이어 2005년엔 반도체칩과 기판이 일체형으로 있는 모듈 어셈블리 검사장비를 개발했다.

일찍부터 제품 양산에 성공,하이닉스에 꾸준히 제품을 납품해 오고 있다.

이 같은 수입대체를 통해 2004년 전년(17억원)보다 611% 늘어난 121억원 규모의 매출액을 기록한 데 이어 작년에도 395억원의 매출을 기록,2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유니테스트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800㎒인 DDR2급의 D램 등에 대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현재 차세대 메모리인 DDR3급(800㎒∼1.6㎓의 속도)용 메모리 검사장비 개발에 착수,내년께 양산을 끝낼 방침이다.

김종현 대표는 "전자제품의 첨단화에 따라 메모리칩도 고속화 및 대용량화되고 있으며 그만큼 검사장비도 용량이 커져가고 있는 추세"라며 "현재는 D램 검사장비가 주력이지만 향후에는 플래시 웨이퍼 등의 종합 검사장비 메이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테스트는 지난 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162억원의 공모자금은 공장 증축과 연구개발 투자에 쏟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는 연구개발 투자에 전력을 기울이느라 매출은 지난해를 소폭 웃도는 402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하지만 "내년부터 DDR3의 매출이 본격화되면 다시 높은 성장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