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설정액이 열흘 이상 감소 중이다.

연말 자금 수요가 늘면서 일시적으로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2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 14일 46조9884억원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21일에는 46조2894억원까지 줄었다.

47조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11월 말 수준(46조2522억원)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운용사별로는 산은자산운용이 이달 들어 주식형에서 2067억원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농협CA투신운용(-1253억원) KB자산운용(-718억원) 랜드마크자산운용(-242억원) 등도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많이 유출됐다.

산은자산운용 관계자는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한 기업구조조정기구(CRV) 사모자금이 일시에 해지되면서 설정액이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한BNP파리바운용(1574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776억원) 슈로더투신운용(645억원) 삼성투신운용(351억원) 등은 주식형 잔액이 늘었다.

박승훈 한국증권 펀드분석팀장은 "투자자들이 연말을 맞아 만기가 돌아온 주식형 상품을 연장하지 않고 찾아가고 있어 잔액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인펀드 성장세에는 변함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