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면 부수적으로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최근 우유,발효유,치즈 등을 생산하는 해태유업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유태식 사장은 "우리 회사는 10여년 동안 패배의식과 낡은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해 업계 꼴찌로 밀려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태유업은 1997년 해태그룹의 부도 이후 지속된 자금난으로 지난해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동원그룹에 인수되면서 지난 10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새 주인을 맞은 해태유업이 유 사장을 구원투수로 맞아들인 것.유 사장은 1975년 LG화학 전신인 ㈜럭키에 입사해 치약 건자재 의약품 등을 팔아온 정통 영업맨 출신.그는 부도난 회사를 일으켜 세우는 게 기업을 새로 창업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말한다.

그래서 흐트러져 있던 조직과 업무 프로세스에 메스를 들이대기 시작했다.

우선 원가분석을 통해 품목을 최대한 줄여나가고 있다.

벌써 30개 품목의 생산을 중단했다.

영업통답게 마케팅과 영업조직에도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수원공장에 있던 영업부문 사무실을 서울 인천 등 현지에 배치,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토록 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