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07아시안컵축구 본선 조추첨에서 한국과 한 조(D조)로 편성된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인도네시아가 결코 쉬운 상대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월드컵 등 과거 여러 국제 대회에서 확인했듯 아시아 최강팀 중 하나다.

지난해 독일월드컵 예선에서 한국이 두 번 모두 졌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며 경계했다.

한국 대표팀은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 재임시절인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경기(3월)에서 0-2로 패한 뒤 홈 경기(8월)에서도 0-1로 패한 바 있다.

베어벡 감독은 이어 "바레인도 2006도하아시안게임을 통해 놀라울 정도로 실력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고,공동개최국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도 "우리 조에서 가장 약팀이지만 홈팀이기 때문에 만만하게 볼수 없는 상대"라고 평가했다.

베어벡호는 도하아시안게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바레인과 맞붙어 1-0으로 힘겹게 제압했다.

베어벡 감독은 "내년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는 결코 쉬운 스케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47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당연히 이루어야 할 목표"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국은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첫 대회에 이어 1960년 한국에서 개최된 2회 대회까지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로는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한편 아시안컵 본선 A조에는 태국 오만 이라크 호주가,B조에는 베트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일본이,C조에는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중국 이란이 속했다.

아시안컵은 내년 7월7∼28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이 공동 개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