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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중장비 '빅3' 모두 고객"
캐터필러,히타치,고마쓰.이들 기업은 세계 3대 중장비 회사라는 점 외에 또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바로 진성티이씨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다는 것.이들 3개사 모두를 거래처로 삼고 있는 부품회사는 세계에서 진성티이씨가 유일하다.
창업주인 윤우석 대표(63)는 "군대시절 경험이 진성티이씨를 오늘날의 모습으로 일궈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공대 출신인 윤 대표는 1967년부터 1969년까지 공병부대 소대장으로 근무하면서 화천댐 공사에 투입됐다.
당시 롤러와 플로팅실의 잦은 고장으로 굴착기 등 중장비 운영에 애를 먹으면서 우수 품질의 롤러 및 플로팅실의 시장 가능성을 내다본 것.그는 제대 후 5년간의 은행원 생활을 거쳐 1977년 서울 문래동에 '신생산업사'라는 회사를 차리고 제품 개발에 나섰다.
진성티이씨는 설립 7년 만인 1984년 대우중공업에 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해 1993년 히타치,2001년 고마쓰,2004년 캐터필러를 차례로 고객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매출은 900억원이며 이 가운데 80% 이상이 해외 매출이다.
이 회사의 주력 품목은 굴착기,불도저 등 건설 중장비의 하부 주행체에 장착하는 롤러와 플로팅실.초정밀 생산 기술과 특수 열처리 기술이 필요한 이 분야에서 진성티이씨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 대표는 "앞으로도 롤러와 플로팅실 개발에 집중해 이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