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단기투자자본의 '먹튀' 논란을 부추겼던 칼 아이칸측이 한진해운 지분구조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된 외국계창구는 다이와증권인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그동안 칼 아이칸측이 CS증권 창구를 통해 한진해운 주식 5%를 매집해 왔다는 소문과 함께 최근에는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대량의 물량이 오고갔다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었다.

관련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18일까지 다이와증권을 통해 매수된 한진해운 주식은 총 144만여주에 이른다.

이 물량은 한진해운의 지분율 2%에 해당하며, 장내외 매수 등을 통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론 다이와증권을 통해 거래된 물량이 지난 6일 한진해운과 일본 K-LINE社 간 지분교환을 추진키로 했던 신탁계정 자기주식 215만주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관련 내용 등이 공시되지 않고 있는 정황으로 미뤄 K-LINE社와 연관된 지분은 아닐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일본 K-LINE社와 전략적 파트너쉽 강화를 위해 지분교환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진해운은 신탁계정 자기주식 215만주를 일본 K-LINE社에 올해 안에 시간외대량매매 방법으로 처분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