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20일 "배당 프리미엄이 시세에 형성돼 있다"며 "배당주들은 연초 배당수익률만큼의 주가 조정이 발생되며 배당 이전의 주가로 돌아가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 배당 투자가 유효한지 아니면 반대로 배당주를 청산해 자본이득을 취할 것인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 연구원이 2000년 이후 12월 결산법인 코스피200 종목을 대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위20종목을 선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말을 앞두고 단기적인 관점의 배당투자는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05년 상위 20종목의 배당수익률은 4.7%로 기록됐지만, 12월, 1월간 수익률은 각각 BM(벤치마크)대비 12.1%, 3.1% 시장수익률을 하회했다.
연말 배당만을 목적으로 한 단기투자의 경우 배당을 고려한 투자 수익이 저조했으며 추가적으로 배당세의 부담까지 지게 된다고 최 연구원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최 연구원은 "배당투자는 장기 투자에 부가된 이벤트로 받아들이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현시점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배당 투자의 막차에 올라 타는 감정적인 투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