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결산을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자를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있다.

그러나 무상감자는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비티네트웍스 유젠텍 HK상호저축은행 마틴미디어 리젠 닛시엔터테인먼트 등 6개사가 감자를 결정했다.

이들 기업 중 리젠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업체들은 자본잠식 상태다.

현행 코스닥상장 규정에 따르면 반기 또는 사업연도 말에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일 경우,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 상태가 반기 더 유지될 경우 퇴출된다.

또 사업연도 말에 자본잠식률이 100% 이상인 경우 바로 상장이 폐지된다.

이 기준에 따르면 닛시엔터테인먼트그룹은 자본잠식률을 낮추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되게 된다.

무상감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많이 이용되지만 그만큼 재무구조가 나쁘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실제 이날 이비티네트웍스는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90%를 감자를 결정한 직후 하한가로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재무구조가 부실해진 기업들이 감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며 "주식 수가 지나치게 많거나 자본잠식률이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