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기술보증기금에 대한 통폐합 논의는 일지 않을 것입니다."

한이헌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1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4월 기획예산처의 정기 존치평가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체 보증금액 중 기술혁신형 기업에 대한 보증 비율을 75% 수준까지 높이면서 신용보증기금과 보증업체에 대한 중복보증 비중이 작년 말 52.9%에서 11월 말 현재 30.1%로 떨어지는 등 신보와의 업무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적으로도 국내총생산(GDP)에서 기·신보의 공적 보증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4년 말 6%에서 현재 4.8% 수준으로 낮아져 중소기업에 대한 과열 논란도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2004년처럼 기관 존폐를 둘러싼 수모적인 존치평가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보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체 9조2235억원 규모의 보증을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신규보증(차환 등을 제외)으로 2조2188억원어치를 지원했다.

기보는 내년에도 전체 보증 규모를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10조5000억원 수준으로 잡되,신규보증은 3조3000억원으로 올해에 비해 32.9%가량 늘릴 계획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