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유명화랑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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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커지는 한국 미술시장을 선점하라.'
미국 독일 등 해외 유명화랑과 미술품 경매 회사들이 한국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독일의 3대 화랑인 마이클 슐츠 갤러리를 비롯 독일 에센의 유명 화랑 클로스,뉴욕 미디어 아트 갤러리인 '비트폼 갤러리',미국 무역업체가 자본을 투자한 에스파스 솔,벨기에 기피터스 화랑 등이 한국 미술시장에 이미 진출했거나 준비 중이다.
1996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도 내년 상반기 서울지점 재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외국계 화랑의 한국 진출은 앞으로 5년 안에 국내 미술시장 규모가 최소 5배 이상 커질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인기작가 작품을 들여와 기존 컬렉터들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어떤 화랑인가=독일의 3대 화랑인 마이클 슐츠 갤러리가 서울 청담동에 한국 지점격인 '마이클 슐츠 갤러리 서울'을 오는 28일 개관한다.
독일 등 유럽 인기작가 작품을 기획전시하고 판매한다는 전략.내년 1월28일까지 계속되는 개관전 '독일 현대미술 거장전'에 게오르그 바젤리츠를 비롯해 게르하르트 리히터,지그마르 폴케,A R 펭크,마르쿠스 뤼페르츠 등 독일 표현주의 거장들의 작품 20여점을 내보이며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지난 9월 문을 연 에스파스 솔은 미국 수출업체가 3년간 자본을 투자하기로 한 화랑.내년부터 프랑스 벨기에 유고슬라비아 체코 등 유럽권 인기 작가 작품을 들여와 기획전을 열고,건축 등 산업지다인 노하우를 삼성 LG 등 대기업에 소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해 6월 외국 화랑으로는 처음으로 국내에 진입한 독일계 화랑 클로스는 '베스트'라는 이름으로 서울 서교동에 지점을 내고 지금까지 한국 미술시장을 면밀히 분석해왔다.
베스트화랑 역시 내년부터는 독일 인기 작가 기획전을 통해 한국 컬렉터들에게 본격적으로 다가갈 방침이다.
의류회사 ㈜한섬의 투자를 받아 지난해 9월30일 한국지사 형태로 청담동에 문을 연 미국 뉴욕의 비트폼 갤러리 역시 뉴미디어아티스트 전시를 통해 국내 미술관과 기업에 작품들을 판매할 방침이다.
이 밖에 벨기에 유명 화랑 기피터스의 기피터스 대표가 최근 한국을 방문,국내 미술시장을 돌아보고 지점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왜 몰려오나=해외 화랑들의 한국 투자 붐을 주도하는 것은 1000억~1500억원대로 추산되는 한국 미술품 수입시장의 매력 때문이라는 것이 미술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미술애호가로 급부상한 40대 젊은 기업 오너들이 미국 유럽 등 해외 미술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외국 화랑의 한국 진출 이유로 꼽힌다.
예전의 기업인들이 국내 인기화가와 도자기,고서화를 중심으로 컬렉션했다면 이들 젊은 기업인은 미국 중동 등 해외 부호들의 아트 투자 기법을 벤치마킹하면서 외국 미술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또 국내 인기작가 작품을 해외시장에 판매하는 창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창실 선화랑 대표는 "국내 미술시장에서도 외국 자본의 지배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 유명 화랑들이 해외 미술품을 무더기로 들여오면 가뜩이나 힘든 국내 작가들은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미국 독일 등 해외 유명화랑과 미술품 경매 회사들이 한국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독일의 3대 화랑인 마이클 슐츠 갤러리를 비롯 독일 에센의 유명 화랑 클로스,뉴욕 미디어 아트 갤러리인 '비트폼 갤러리',미국 무역업체가 자본을 투자한 에스파스 솔,벨기에 기피터스 화랑 등이 한국 미술시장에 이미 진출했거나 준비 중이다.
1996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도 내년 상반기 서울지점 재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외국계 화랑의 한국 진출은 앞으로 5년 안에 국내 미술시장 규모가 최소 5배 이상 커질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인기작가 작품을 들여와 기존 컬렉터들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어떤 화랑인가=독일의 3대 화랑인 마이클 슐츠 갤러리가 서울 청담동에 한국 지점격인 '마이클 슐츠 갤러리 서울'을 오는 28일 개관한다.
독일 등 유럽 인기작가 작품을 기획전시하고 판매한다는 전략.내년 1월28일까지 계속되는 개관전 '독일 현대미술 거장전'에 게오르그 바젤리츠를 비롯해 게르하르트 리히터,지그마르 폴케,A R 펭크,마르쿠스 뤼페르츠 등 독일 표현주의 거장들의 작품 20여점을 내보이며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지난 9월 문을 연 에스파스 솔은 미국 수출업체가 3년간 자본을 투자하기로 한 화랑.내년부터 프랑스 벨기에 유고슬라비아 체코 등 유럽권 인기 작가 작품을 들여와 기획전을 열고,건축 등 산업지다인 노하우를 삼성 LG 등 대기업에 소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해 6월 외국 화랑으로는 처음으로 국내에 진입한 독일계 화랑 클로스는 '베스트'라는 이름으로 서울 서교동에 지점을 내고 지금까지 한국 미술시장을 면밀히 분석해왔다.
베스트화랑 역시 내년부터는 독일 인기 작가 기획전을 통해 한국 컬렉터들에게 본격적으로 다가갈 방침이다.
의류회사 ㈜한섬의 투자를 받아 지난해 9월30일 한국지사 형태로 청담동에 문을 연 미국 뉴욕의 비트폼 갤러리 역시 뉴미디어아티스트 전시를 통해 국내 미술관과 기업에 작품들을 판매할 방침이다.
이 밖에 벨기에 유명 화랑 기피터스의 기피터스 대표가 최근 한국을 방문,국내 미술시장을 돌아보고 지점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왜 몰려오나=해외 화랑들의 한국 투자 붐을 주도하는 것은 1000억~1500억원대로 추산되는 한국 미술품 수입시장의 매력 때문이라는 것이 미술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미술애호가로 급부상한 40대 젊은 기업 오너들이 미국 유럽 등 해외 미술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외국 화랑의 한국 진출 이유로 꼽힌다.
예전의 기업인들이 국내 인기화가와 도자기,고서화를 중심으로 컬렉션했다면 이들 젊은 기업인은 미국 중동 등 해외 부호들의 아트 투자 기법을 벤치마킹하면서 외국 미술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또 국내 인기작가 작품을 해외시장에 판매하는 창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창실 선화랑 대표는 "국내 미술시장에서도 외국 자본의 지배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 유명 화랑들이 해외 미술품을 무더기로 들여오면 가뜩이나 힘든 국내 작가들은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