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시장이 내년부터 '황금의 10년'을 시작할 것이라고 중국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14일자 특집기사에서 "올해 증시가 두 배가량 급등했지만 여전히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추가 랠리에는 이상이 없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를 장밋빛으로 전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성공적인 주식제도 개혁 △경제체질 개선 △경영투명성 제고 △감독기관 정비△대형 블루칩 지속상장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둥팡(東方)증권 스트래티지스트인 우강(吳剛)은 "8000억달러 정도인 중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10년 내 4조~5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국 증시는 이제 막 황금의 10년 출발선에 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 내국인 전용 A주의 평균 투자수익률은 40~5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오상(招商)증권 연구개발센터 왕하이난 이사는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다른 브릭스국이 2003년 이후 모두 3~4배 오른 점을 고려해 보면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이제 절반 정도 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선전300지수의 2007년 추정 이익 기준 PER(주가수익비율)는 16배로 아직 '버블'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조용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중국 증시 투자의 애로점으로 꼽히는 높은 변동성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중국은행 공상은행 상장에 이어 내년엔 중국석유 핑안보험 등 12조~18조원(공모가 기준)에 달하는 10개 블루칩이 상장될 예정이어서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위안화 가치가 오르고 있는 점도 환차익을 겨냥한 외국인 투자자들을 불러모아 증시의 안정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