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04년 11월 별세한 고(故) 전락원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의 유족들이 상속권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습니다. 국승한 기잡니다.

<기자> 국내 카지노산업의 대부로 불린 고(故) 전락원 회장의 차녀 전지혜씨가 '장남이 상속재산의 공정한 분할을 거부하고 재산을 독차지 했다'며 오빠이자 현재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인 전필립씨를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상속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전지혜씨 측은 "3남매의 민법상 상속 지분은 각 3분의 1이나, 장남이 전락원 회장의 유서가 없다며 혼자 상속 재산을 독차지해 관리 처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지혜씨 측이 밝힌 전락원 회장의 상속재산은 파라다이스 주식 2490만주 및 계열사 주식 370만주, 서울 서초구 고급 아파트 및 의왕시 일대 부동산, 예금 및 퇴직금ㆍ대여금 511억여원, 영국의 유명 조각가 애니시 카푸어의 조각품 등 수천억원.

이 밖에 전락원 회장이 국내외에 훨씬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모두 드러날 경우 상속재산은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지혜씨 측은 "앞으로 상속재산의 공정한 분배와 전필립씨가 공동상속인들에게 고지하지 않은 거액의 국내외 모든 상속재산을 밝혀 국가 형벌권과 징세권이 정당하게 행사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때 전 회장 유족이 내야할 상속세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과는 달리 전필립회장은 상속세로 436억원을 국세청에 신고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파라다이스는 "전락원 회장의 재산은 법무법인의 공증 아래 작성된 유언장을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상속됐으며, 전필립 회장은 법에 따라 상속세를 납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지혜씨가 상속재산 처분과 관련해 합의서 작성시 일체 권리행사를 포기하기로 합의를 했는데 상속이 완료된 지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소송을 제기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와우TV뉴스 국승한 입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