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때 '팬택신화'를 일궈낸 박병엽 부회장, 위기를 기회로 살리지 못하면 일터에서 죽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팬택신화를 일궈낸 주인공 박병엽 부회장.

이제 그는 실패한 기업인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인터뷰: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 3월 15주년 기념행사]

-한때 이름을 날리다가 이름없이 사라진 숱한 기업들을 말하지 않더라도, 기업이 15년이상 영속하기 위해서는 성장 위기를 1~2번 겪는다. 지금 시점이 우리에게 그런 시점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CG-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

박 부회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번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일터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습니다.

(S-"뼈를 깎는 마음, 수익성 개선할 것")

또 "최고경영진에서 사원까지 뼈를 깎는 마음으로 소모품 하나까지 아껴 수익성 개선에 힘쓰자고 독려했습니다.

(CG-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

특히 "시장은 우리에게 두번의 기회를 주지 않는 점을 모두 반성하고, 시장의 냉엄함 또한 잊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업개선 작업에 들어가더라도 거대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채권단과 소비자가 인정하는 우량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유의 강단과 자신감도 살아있었습니다.

(CG-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

박 부회장은 "작은 기업에서부터 커오면서 갖게된 근성과 하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이 바로 팬택"이라며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당당한 모습으로 일어설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실수'로 인정한 박 부회장.

(S-편집: 신정기)

'죽겠다는 비장한 각오'가 새로운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그의 인생에 제 2의 창업은 다시 시작됐습니다.

와우TV뉴스 김의태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