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지분보유 기업에 대한 무조건적인 접근보다 상장 시점과 주가수준(밸류에이션)을 고려한 선택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세계 CJ 동부증권 동부정보기술 등이 보험사 상장수혜주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소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일 "내년 1월 중 생보사 상장최종안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조건적인 투자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상장안이 내년 1분기 확정된다 해도 실제 상장은 빨라야 내년 하반기 정도이며,많은 생보사 지분 보유기업의 장부가가 시장가격에 비해 낮지 않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생보사들의 장외 거래시세를 분석해 보면 삼성생명만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에서 낮게 거래되고 있으며,다른 보험사들은 충분한 주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생명 지분 보유기업군과 △자본시장통합법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지주계열사 △상장시기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생보사 지분을 보유한 기업으로 투자대상을 압축할 것을 주문했다.

박 연구원은 "교보생명의 지분 24%를 보유 중인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주당 장부가를 8만8000원으로 평가하고 있어 장외주가를 기준으로 한 가치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대한생명 지분을 가진 한화 한화건설 한화석유화학도 큰 매력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금호생명 지분을 보유한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은 장부가액이 시장가치보다 더 높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신세계 CJ(이상 삼성생명) 동부증권 동부정보기술(동부생명) 등이 보유 생보사 주식의 장부가를 낮게 잡고 있어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동부증권과 동부정보기술의 경우 상장차익이 각각 1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