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골퍼들도 특별히 애착을 갖는 패션 소품이 있을까.

'제이 에스티나' 브랜드로 유명한 ㈜로만손에 따르면 박세리 김미현 이미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프로골퍼들은 대회에 나갈 때마다 애착을 갖고 있는 귀고리를 한다고 한다.

물론 귀고리 때문에 성적이 좌우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들에게 귀고리는 샷을 하기 전 하는 '프리샷 루틴'만큼이나 이미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

이달 초 일본에서 열린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힌 이미나(25·KTF)는 여성에게 걸맞은 이지미를 풍기는 앙증맞은 고양이 캐릭터의 귀고리를 하고 대회에 출전하곤 한다.

이 귀고리는 박세리가 지난 6월 미국 LPGA투어 맥도날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 착용한 것과 같은 디자인의 제품이다.

박세리는 '강한 승부욕'을 나타내는 '제나 이어링 시리즈'를 애용하는데,이 귀고리가 자신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LPGA투어에서 '가장 작은 선수' 중 한 명인 김미현은 귀여운 이미지를 살려주는 왕관 모양의 '티아라 이어링'을 즐겨 착용한다.

김미현은 이 귀고리를 하고 최근 네 대회에서 2승을 거둔 것을 포함해 상위권 성적을 냈다고 한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