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올해 판매 목표를 넘어섰거나 목표치 초과 달성이 예상되는 업체들은 비교적 느긋한 모습인 반면 실적이 당초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업체들은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나서는 등 막바지 판촉 활동에 돌입했다.
가장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곳은 일본차 업체들이다.
렉서스를 판매하는 한국도요타는 지난달까지 5972대를 판매,이미 지난해 기록(5840대)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한국도요타는 지난달 출시된 LS460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올해 판매 목표인 6600대도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12월 들어 무상점검 캠페인 외에 추가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달까지 연간 판매 목표의 94%를 달성한 데다 신형 CR-V,시빅 등 최근 출시된 차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가격할인 등 무리한 마케팅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닛산코리아도 지난달까지 1445대를 판매,목표(1500대)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유럽차 업체들도 비교적 여유 있는 연말을 맞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까지 3871대를 판매,이미 당초 목표치(3500대)를 넘어섰고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목표량의 90% 이상을 채웠다.
다만 수입차 시장 2위를 달리고 있는 BMW는 12월 한 달간 주력 차종인 3시리즈에 대해 36개월간 신차 가격의 50%만 할부로 내면 이후 차량을 반납하거나 할부를 연장할 수 있는 '스페셜 리스 프로그램'을 실시,1위 렉서스를 최대한 추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비해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미국차 업체들은 총력 체제에 들어갔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1년 할부 시 차값의 최고 70%를 중고차 가격으로 보장해 주는 '중고차 가격 보장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실시한다.
뿐만 아니라 크라이슬러 300C와 퍼시피카,크로스파이어,지프 그랜드체로키 등에 대해서는 업계 최고 수준인 12%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업체는 당초 올해 3000대 판매를 목표로 정했으나 지난달까지 2334대 판매에 그치고 있다.
포드코리아와 GM코리아도 각각 연간 목표량의 63%와 84%에 머물고 있어 연말까지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 규모가 전반적으로는 성장하고 있으나 브랜드별로 성장 속도에 차이가 나는 것이 최근의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