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만기부담 복병..코스피 연말랠리 물건너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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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산타 랠리'의 꿈에 부풀어 있던 주식시장이 환율이라는 복병을 만났다.매수차익잔고가 4.4조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만기 부담도 만만치 않다.
낙관론 일색인 내년 증시 전망에 대한 시각은 아직 바뀌지 않았지만, 당초 전고점 회복이 예상됐던 연말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8일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7주 연속 상승에 따른 과열해소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930원이 붕괴됨에 따라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2주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어 달러약세 시그널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단 설명이다.
7일 이미 유럽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올렸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최근의 원달러 환율 급락세가 자체적인 요인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달러화 약세에 연동되는 것인만큼 독립적인 해법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수급에도 경고등이 깜빡이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 연일 매도공세를 이어가던 외국인들이 신규 매수에 나서면서 매도세 반전에 대한 우려감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현물 시장에선 '팔자' 우위여서 안심하긴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하락속도가 둔화됐다는 점이 다행스럽긴 하지만 차익매수라는 빚으로 애써 막은 듯한 느낌"이라며 "다음주 만기때까지 부담을 떨쳐내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이나 차익잔고 부담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시장 흐름이 길게는 연말 폐장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매수차익잔고는 4조4000억원 수준으로 만기 부담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경험적으로 12월 만기일 청산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내년 사모펀드에 대한 증권거래세 부과 등으로 그 동안 선물 매도에 나섰던 투기적 외국인들이 포지션 청산에 나설 경우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돼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만기일까지 예상되는 매물부담이 최소 7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6일 코스피 지수가 1400선의 지지력을 확인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단기적으로 위험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급락 가능성은 크게 줄었지만 1400선을 재차 하회할 경우엔 1380포인트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낙관론 일색인 내년 증시 전망에 대한 시각은 아직 바뀌지 않았지만, 당초 전고점 회복이 예상됐던 연말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8일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7주 연속 상승에 따른 과열해소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930원이 붕괴됨에 따라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2주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어 달러약세 시그널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단 설명이다.
7일 이미 유럽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올렸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최근의 원달러 환율 급락세가 자체적인 요인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달러화 약세에 연동되는 것인만큼 독립적인 해법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수급에도 경고등이 깜빡이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 연일 매도공세를 이어가던 외국인들이 신규 매수에 나서면서 매도세 반전에 대한 우려감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현물 시장에선 '팔자' 우위여서 안심하긴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하락속도가 둔화됐다는 점이 다행스럽긴 하지만 차익매수라는 빚으로 애써 막은 듯한 느낌"이라며 "다음주 만기때까지 부담을 떨쳐내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이나 차익잔고 부담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시장 흐름이 길게는 연말 폐장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매수차익잔고는 4조4000억원 수준으로 만기 부담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경험적으로 12월 만기일 청산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내년 사모펀드에 대한 증권거래세 부과 등으로 그 동안 선물 매도에 나섰던 투기적 외국인들이 포지션 청산에 나설 경우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돼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만기일까지 예상되는 매물부담이 최소 7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6일 코스피 지수가 1400선의 지지력을 확인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단기적으로 위험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급락 가능성은 크게 줄었지만 1400선을 재차 하회할 경우엔 1380포인트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