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정이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또 남자 사격 대표팀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신은철(19·한국체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도하의 웨스트 베이 라군에서 열린 조정 남자부 싱글스컬 결승에서 3분38초04에 결승선을 통과해 인도의 타카르 바랑글랄(3분39초43)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한국 조정은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부터 참가했으나 은메달 9개만 기록했을 뿐 24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은철은 지난해 11월 국가대표로 처음 뽑힌 뒤 1년 만에 무서운 성장세로 중국을 꺾고 아시아 정상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초반부터 폭발적인 힘으로 선두로 치고 나간 신은철은 500m 지점을 1분45초77에 인도의 타카르보다 2∼3m 앞서 통과했다.

신은철은 후반에도 힘껏 노를 저어 2위와의 격차를 계속 벌린 뒤 마지막까지 온힘을 발휘해 여유롭게 1위로 골인했다.

박병택(KT),황윤삼(노원구청),장대규(상무)로 구성된 사격 한국대표팀은 이날 루사일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25m 스탠다드 권총 단체전에서 1696점을 쏴 인도(1690점)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박병택은 개인전에서도 571점을 기록해 인도의 라나 자스팔(574점)에 이어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박병택을 비롯해 황윤삼(564점)과 장대규(561점)가 평소 국내대회 기록보다 약간 나빴지만 세 명이 고른 점수를 뽑아 여유있게 1위에 올랐다.

1990년 베이징대회부터 5회 연속 출전하는 박병택은 아시안게임에서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년 말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된 황윤삼은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입상하는 영광을 안았고 육군 중사 장대규도 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경보의 희망' 김현섭(21·삼성전자)은 남자 20km 경보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현섭은 이날 육상 첫 종목으로 열린 남자 20km 경보 레이스에서 1시간23분12초에 결승선을 끊어 중국의 한유청(1시간21분40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탁구에서는 이정우(농심삼다수)·이은희(단양군청) 조가 이날 카타르 도하 시내 알아라비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마린·왕난 조에 2-4로 져 아쉬운 은메달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