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7일 "최근 컨테이너선 물동량 호조로 실제 수급은 예상보다 나쁘지 않으며 2007년 하반기부터 운임 하락세도 멈출 것이기 때문에 주가는 양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최근 한진해운 목표주가를 기존 2만75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올렸었다.

한진해운의 잇단 자사주 매각에 대해선 '중립적' 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이날 "자사주가 일본 해운업체 K-Line으로 넘어가면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이 78.2%에서 75.7%로 줄어들기 때문에 기업 지배구조 차원에서는 부정적"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내놓았다.

메릴린치는 "한진해운이 컨테이너 경기에 대한 의존도가 커 펀더멘털이 취약하다"며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6일 K-Line에 자사주 215만주(3%)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자사주 매각으로 의결권이 살아나게 돼 한진해운 및 우호주주의 지분율은 21%를 넘어섰으며 연내에 나머지 자사주도 매각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