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아시안게임의 반환점에 선 8일(이하 한국시간) 종주국의 자존심을 앞세운 태권 전사들이 일본 추월의 디딤돌을 놓는다.

남녀 플라이급의 유영대와 권은경,여자 웰터급의 황경선(이상 한국체대)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카타르 스포츠클럽 실내홀에서 열릴 태권도 경기에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유영대와 권은경은 지난 4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1위에 오르며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 및 2005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황경선도 굵직굵직한 국제경기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제패에 나선다.

아시안게임 출전은 이번을 마지막으로 삼은 한국 남자 테니스의 대들보 이형택(삼성증권)은 단식 1라운드에 나서 금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이형택은 1998년 방콕에서는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일군 윤용일이 2관왕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봤고,2002년 부산에서는 태국의 에이스 파라돈 스리차판에게 결승에서 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러 개인전 우승에 목말라 있다.

육상에서는 트랙경기 첫날을 맞아 '국내 단거리 1인자' 전덕형(충남대)과 기대주 임희남(상무)이 남자 100m 예선에 나서 27년 묵은 한국 기록(10초34) 경신에 도전한다.

골프도 남녀 개인,단체전 1라운드 티오프에 들어간다.

코스가 어렵지 않아 목표했던 남녀 동반 금메달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할 전망이다.

2002년 부산에서 60kg급 우승을 차지한 보디빌딩의 조왕붕(부산영도구청)은 2회 연속 금메달 꿈을 위해 다져온 근육을 선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