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장중 한때 9년1개월만에 처음으로 910원대로 떨어졌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9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3.00원 떨어진 92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80원 떨어진 920.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도세가 늘어나자 919.70원까지 떨어진 뒤 저가인식 매수세 유입으로 921.50원으로 올랐다.

이날 저점은 종가 기준으로 97년 10월22일 915.10원 이후 최저치로 910원대로 떨어진 것도 9년1개월만에 처음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화는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영향으로 엔화에 대해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업체들이 달러화 매도에 적극적인 모습이나 920원 아래에서는 수입업체의 결제용 달러 수요도 유입되고 있다.

산업은행 이정하 과장은 "역외세력이 매도하고 있으나 결제수요도 일부 나오고 있다"며 "상당한 혼조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김성순 과장은 "환율이 달러화 약세 여파로 하락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은 당국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1.70원을, 엔.달러 환율은 114.92엔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