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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株 '원高 덫'에 걸리나 … 자동차ㆍ조선ㆍI T 등 '환율 쇼크'로 동반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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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에 내성을 보여왔던 증시가 원·달러 환율 920원 선 붕괴를 기점으로 흔들리고 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수급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는데도 장중 한때 20포인트 가까이 밀렸다.

    외국인이 선물을 1만계약 가까이 판 것을 제외하고는 프로그램 매물도 없었고 외국인 또한 장 후반 순매수로 돌아섰다.

    특히 자동차 조선 정보기술(IT) 등 수출 관련주들이 일부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에 예상보다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 환율 쇼크에 수출관련주 급락

    자동차 조선주가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지수는 이날 2.46%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수출 관련 대형 IT주들도 일제히 내림세였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추가 급락해 달러당 900원 선까지 내려갈 경우 특히 자동차주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의 경우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50원 떨어질 때마다 영업이익이 3700억원가량 감소하게 된다"며 "이는 한 분기 영업이익에 해당하는 규모여서 타격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조선과 반도체주의 경우 환율 하락폭만큼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는 데다 적절한 환헤지로 상대적으로 타격은 덜할 것"이라며 "하지만 환율이 계속 떨어질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환율 추가 하락폭과 속도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 연말 랠리 낙관은 아직 유효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 이슈는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을 둘러싸고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에 정점을 이룰 것"이라며 "그렇지만 원·달러 환율이 2002년 이후 30% 정도 하락한 만큼 앞으로 환율 하락 속도는 이전보다는 완만할 것이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라고 설명했다. 그는 "14일 12월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과 7일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우려가 있긴 하지만 경기와 기업이익 전망은 유효한 까닭에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단기적으로 급락한 자동차 조선주 등에 대해 저가 매수를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학균 한국증권 연구원은 "원화 환율은 본격 하락하기 시작한 2004년 10월 당시 1200원 선에서 현재 920원 선까지 내려왔지만 코스피지수는 같은 기간 오히려 800에서 1400으로 올랐다"며 "역사적으로 보면 환율 하락과 주가 강세는 동행해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환율이 계속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어 지수가 10~20포인트 정도 더 빠질 수 있지만 시장이 환율에 민감하지 않은 내수주의 영향력이 높아 1400선 안팎에서 지지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기술적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이 모두 지지선을 확보한 상태고 코스피도 140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수 낙폭 확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뇌동 매매하는 것은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 환율 하락은 4분기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 모멘텀을 약화시킬 수 있어 주식시장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것"이라며 "수출주와 내수주 간 수익률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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