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이름.'

이 광고 카피 한줄은 산업은행의 역할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금융 시장의 혼란기마다 한국 금융시장을 대표하는 마지막 보루로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온 산업은행의 이미지를 담은 문구다.

광고에는 하늘로 던져지고도 아버지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해맑은 표정으로 천진난만하게 웃을 수 있는 아이 얼굴로 우리경제의 든든한 지킴이로서의 산업은행 역할을 표현했다.

부모처럼 경제를 지키고 고객에게 희망을 주는 은행이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실제로 산업은행은 1954년 설립 이후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기업금융전문은행이다.

국가경제의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장기설비자금 지원 업무를 주축으로 기업구조조정과 국가균형발전 및 SOC(사회간접자본) 건설 지원 등 다른 은행과는 차별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좋은 은행(Good Bank)을 넘어 위대한 은행(Great Bank)으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세워놓고 있다.

또 국책은행의 경직된 이미지를 벗고 국민들의 벗으로 다가가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산업은행이 여의도 본점 옆 공원에서 야외음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것도 사회공헌과 문화마케팅의 일환이다.

이번 광고도 사회공헌과 윤리경영의 메시지를 정서적으로 구현했다.

해맑은 아이의 표정을 부각해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의 발전을 위한 버팀목인 산업은행의 역할을 고급스럽게 표현, 은행의 이미지를 높였다는 평가다.

전체적인 광고 색조도 하늘색을 위주로 꾸며 희망과 기대를 상징하는 밝은 분위기를 구현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