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를 2연패한 장미란(23·원주시청)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의 무솽솽(22)과 다시 한번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은 6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다나 뱅퀴트홀에서 열리는 여자 역도 최중량급(75kg 이상급) 경기에서 강력한 라이벌 무솽솽과 세 번째 결전을 치를 예정이다.

장미란은 그동안 무솽솽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했기에 이번에도 자신감에 차 있다.

장미란은 지난해 11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용상(172kg)과 합계(300kg)에서 무솽솽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땄다.

인상에서는 130kg을 들어올린 무솽솽에게 2kg 차로 밀렸지만 용상에서 만회한 뒤 합계에서 같은 중량을 기록,몸무게가 덜 나가 정상에 올랐다.

두 번째 대결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다.

지난 10월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세계선수권대회 인상에서 장미란은 135kg으로 무솽솽에게 1kg이 뒤졌으나 용상에서 179kg으로 1kg을 이겼고 합계에서도 몸무게 차로 금메달을 다시 목에 걸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도하는 장미란에게 '약속의 땅'이기도 하다.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라 처음으로 세계를 제패한 곳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염동철 역도 여자대표팀 감독은 "도하에서 첫 훈련을 받을 때 장미란의 몸 상태는 85% 정도였지만 현재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라면서 "경기 당일에는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