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LCD TV '보르도'가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대를 돌파했다.

단일 TV시리즈로 200만대를 넘기기는 삼성전자가 1972년 TV 생산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첫 선을 보인 '보르도' LCD TV가 출시 8개월 만인 지난달 말까지 총 판매량 200만대를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보르도'는 기능만을 강조했던 기존 TV와 달리 와인잔 모양을 본 뜨는 등 디자인 측면을 강조한 신개념 TV다.

이 제품은 출시 6개월 만인 지난 9월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0∼11월 두 달 만에 1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200만대 돌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보르도'의 인기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올해 전 세계 TV 시장에서 3분기 연속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 3분기에는 세계 LCD TV 시장에서 처음으로 판매량(점유율 13.2%)과 매출액(점유율 15.6%) 등 두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