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전무는 국내 최장기 주식펀드인 '밸류10년펀드'를 운용하는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자다.

그런데 최근 연말 증시에서 M&A(인수합병) 테마 등을 배경으로 이른바 '이채원 주식'들이 뜨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전무가 '밸류10년 펀드'에 비중 있게 편입한 자산주들의 주가가 최근 들어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동일방직 한일철강 다함이텍 황금에스티 무학주정 가온전선 삼정피앤에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보유 부동산 및 유가증권 등 자산가치가 높은 데 비해 PBR(주가순자산비율)가 1배 미만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가온전선은 최근 3개월간 주가가 45.2% 급등한 상태이며,황금에스티도 같은기간 40.1% 뛰었다.

동일방직도 최근 세 달 동안 33.2% 올랐다.

더구나 이 회사는 최근 1000억원어치 이상의 보유 부동산을 매각,주가의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

무학주정 한일철강 등도 같은 기간 15% 이상씩 주가가 상승했다.

현대시멘트 고려제강 삼천리 신영와코루 삼성공조 등도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천리는 최근 들어 급반등세를 타면서 과거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신영와코루도 최근 3개월간 30%가량 주가가 오른 상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